난 아주 작은 사람입니다. 그것은 비단 외모뿐만이 아닌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저에게는 저를 이루고 있는 사회조차 아주 작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서로서로 관계를 맺고 폭넓고 유기적인 사회망을 이루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런 관계망은 저에겐 버거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쎄요, 외롭냐고 물어보신다면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의 작은 사회는 인터넷과 함께니까요. 여기는 굳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어색하게 웃음 지으며 말을 할 필요가 없는 곳이니까요. 아아-그렇다고 제 사회가 인터넷 안의 크기만큼 크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전 아주 작은 사람이니까요.
아무도 절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요. 현실과 여기 이 가상공간에서 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