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이 손톱처럼 자라났다. 아무리 잘라내고 잘라내어도 끊임없이 자라났다. 제발 없어지길 바라며 자르고 잘라내어도 그렇게 미움은 끊임없이 자라났다. 지친 마음을 어찌할 수 없어 마음을 독하게 먹고 미움을 잘라내니 상처가 나고 말았다. 그리고 야속하게도 다시금 손톱마냥 자라났다. 손톱 밑의 검붉은 상처가 남듯 내 마음에도 상처가 남았다.

미움을 잘라내고 잘라내어도 없앨 수 없는 건, 아마 내가 너무나도 작은 사람이어서겠지. 미움마저도 손톱마냥 예쁘게 가꾸어내 숨길 수 없는 사람이어서겠지. 내 마음속 미움은 손톱마냥 계속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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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l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