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너에게 전할 얘기가 있어. 아, 우리의 관계에 있어서 좋은 소식일리 없잖아? 우리가 뭐 좋게 헤어진 것도 아니고 말이야. 응, 그래. 나도 마음 같아선 네 목소리 따위 듣고 싶지 않아. 욕하지 마, 아직도 그 버릇 못 고쳤어? 도대체가 넌... 아니야. 응, 만나서 얘기하는 게 나을 거 같아. 아니, 전화로 할 얘기는 아닌 거 같아. 야! 말 이쁘게 하라고, 너랑 말해야 하는 상황이 난 좋은 것 같아? 미친, 야! 너만 욕할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러다 만나면 또 때리겠다? 야, 그래. 그게 자랑이니? 네가 때렸던 게 자랑이냐고. 찾아오기만 해봐. 미친 새끼, 만날 장소나 정해. 아니, 낮에. 아니, 너 무서워서 어떻게 밤에 보겠어? 낮에 봐. 응, 그때 그 카페, 기억나? 어딘지? 미친, 헤어졌던 거기 말이야. 응. 그래. 욕하지 말랬지? 하~ 지친다. 야, 그냥 전화로 말할게. 야 나 임신했어. 그래, 니 새끼지 쓰레기 새끼야. 응, 지울 거야. 나도 니 새끼 키울 생각 없으니까. 응, 돈은 계좌로 보내. 오늘 중으로 보내, 아니면 회사고 어디고 찾아가서 미친짓 할 테니까. 그래, 당장 보내. 응,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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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l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