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솟구치는 활화산 같은 충동에 평생을 휘말리며 살아왔다. 혹시라도, 아주 혹시라도. 누군가 내 격정의 고통과 같은 충동에 휘말려 사는 자가 있다면, 그는 나의 절망과 비참함을 이해할 수 있을까. 삶을 유지시키는 것이라곤 몇 방울의 술과 메말라버린 빵 조각 몇 개. 저 어두침침한 구멍 속에서 더듬이를 흔들거리는 바퀴보다 못한 상황, 내 핏줄에 흐르는 더러운 욕정이 눈을 통해 번들거림을 느낀다. 아! 아아! 아아아! 이 충동을 이길 수 없음을 확신한다. 테베의 라이오스 왕은 알았을 것이다. 그 어린것의 순수한 눈망울에도, 미처 숨기지 못한 처절한 욕망의 충동을. 오이디푸스는 알리라 나의 고통을, 나의 충동을, 나의 욕정을!

아아~! 어찌할 수 없는 이 욕망의 충동은 끊임없이 타올라 날 집어삼킬 것이다. 죽음과 욕망 사이에서 날 메말라 죽게 하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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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l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