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다 아픔을 알았다. 스무 살의 설렌 순간들은 운명의 장난처럼 순식간에 사랑을 앗아갔다. 서로 간의, 서로에게 향한 수많은 순간들이 일련에 사라지게 되었을 때. 우리는 서로에게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걸 직감했다. 손톱을 파고든 가시처럼, 살을 에는 겨울바람처럼, 긁혀 쓰라린 상처처럼. 사랑의 시발점에서부터 시작된 수많은 고통과 상처는, 순항하던 배를 좌초시키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이별했고 서로에게 쓰라린 상처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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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l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