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관계가 서로에게 손해라는 생각이 든 시점에, 우리는 그렇게 이별했어야 했다. 지지부진한 관계는 끊임없는 하락장 속에서 파란 막대만 차트를 가득 채워가고 있었다. 우리의 관계는 하락에 하락을 계속했기에 빨갛던, 정열적이던 사랑은 더 이상 우리에겐 없었다. 언제 매매를 던져야 할지 몰랐던 우리는 바닥을 향해 치달았다. 언젠가 우리의 사랑이 다시 반등하기를 기다리며.

그러나 우리에겐 그런 시간은 오지 않았고, 우리의 거래는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만 가져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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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lgo :